-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서비스 로보틱스 이노베이터’로 재정립
- 로봇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핵심 경쟁력
- ‘서비스 로보틱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용자 친화적 운영,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생태계
산업용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면, 서비스 로봇은 사람의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든다. 일터에서, 매장에서, 병원과 쇼핑몰에서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로봇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로봇은 아직 특정 기능에 한정돼 있고, 실제 도입 이후 유지·운영 과정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하드웨어의 진화에 비해 사용성과 현장 적용은 여전히 미완성 단계다.
이 지점을 ‘브이디로보틱스(구 브이디컴퍼니)’는 서비스 로봇의 본질적 한계이자 기회로 봤다. 이 회사는 최근 사명을 ‘브이디로보틱스(vd robotics)’로 변경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서비스 로보틱스 이노베이터’로 재정립했다. 사명부터 비전까지 전면 개편에 가까운 변화다. 단순한 로봇 판매회사가 아니라, 로봇이 공간과 일상에 스며들도록 만드는 운영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었다.
브이디로보틱스가 강조하는 ‘서비스 로보틱스(Service Robotics)’는 사람을 돕는 로봇이라는 일반적 해석보다 훨씬 확장된 개념이다.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사용자 친화적 운영·유지관리 기술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생태계를 의미한다. 로봇을 ‘어디에 배치하느냐’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서비스 로보틱스는 설계와 운영, 데이터와 기획이 결합된 영역이다.
실제로 브이디로보틱스는 청소로봇 브랜드 ‘클리버’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사용자 맞춤 맵핑, 현장별 운영 컨설팅 등 다양한 운영기술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클리버’는 단순 청소를 넘어 안전관리, 업무 효율 개선, 공간 활용까지 고려한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서빙로봇이 공간 내에서 서빙, 퇴식, 광고 및 홍보까지 복합 기능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서비스 로봇이 아이디어와 운영기술에 따라 복합적 기능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브이디로보틱스가 이 같은 전략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VD(Vivid Dream)’라는 회사명에 담긴 철학이 있다. 회사는 이름 그대로 ‘선명하게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해온 DNA’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로 서빙로봇을 상용화했고, 서비스로봇을 광고 미디어로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청소, 주차, 배송, 안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기술 검증(PoC)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는 로봇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로봇이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하고 일상에 스며들게 만드는 통합운영 기술 기업입니다.” 브이디로보틱스가 지금껏 ‘서비스로봇’을 잘 다루는 회사였다면, 앞으로는 ‘서비스로보틱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