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이제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그 변화가 현실로 첫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차이나텔레콤 산시 법인과 협력해 가정용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AI 우쿵’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17일 즈퉁차이징 보도에 따르면, 산시 지역의 주요 차이나텔레콤 매장에는 이제 우쿵이 전시용이 아닌 체험을 위한 실제 구성원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10만 대 보급 목표를 이미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말 그대로 “이제 가정용 로봇 시대가 정말 오고 있구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죠.
🌟 말 걸면 대답하는 로봇, 집 안의 작은 동반자
우쿵은 단순히 명령을 듣고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아이와 대화하고 반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반자형 로봇을 지향합니다. 매장에 있는 우쿵을 보면, 누구보다 먼저 다가가는 건 대부분 아이들인데요.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안녕? 오늘 뭐 해?”라고 말을 걸면, 우쿵은 기다렸다는듯 “안녕! 오늘은 뭐 배우고 싶은데?”하고 또렷하게 대답합니다. 손을 흔들면 그대로 따라 흔들고, “춤춰줘!”라는 요청에는 작은 팔과 다리를 움직여 딱 아이 키 높이에서 귀여운 춤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친해진 아이들은 이런 질문도 합니다. “오늘 숙제 뭐부터 할까?” 그러면 우쿵은 “음… 그림일기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하고 마치 진짜 선생님처럼 조언을 건네죠. 이 장면을 지켜보던 부모들은 “로봇인데 아이가 정말 친구처럼 대하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드디어 대중화의 첫 페이지를 넘기다
유비테크는 최근 가정용 로봇 라인업을 속도감 있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2세대 우쿵 AI 반려 교육 로봇 역시 3~12세 아이들을 위해 설계되어 정서적 교감, 학습 지원, 맞춤형 상호작용 등이 강화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로봇은 연구실이나 기술 박람회가 아니라 일반 가정, 소비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는 단계까지 왔다는 뜻이니까요.
🌈 우쿵이 만든 ‘새로운 일상’, 이렇게 펼쳐질지도 몰라요
조금만 상상해보면, 우쿵이 있는 집의 하루는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아침: “일어날 시간이야!”라며 아이를 깨우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함께 하고
• 방과 후: 숙제를 챙기며 “오늘 배운 건 뭐였어? 같이 복습해 볼래?”라고 말하고
• 저녁: 가족이 모이면 간단한 퀴즈 게임이나 율동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 밤: 집을 조용해 순찰하며 불이 켜진 방을 알려주거나, 다음 날 일정까지 정리해주는 작은 비서 역할까지
즉, 집 안에 ‘대화하는 친구 + 어린이 코치 + 생활 보조자’가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이런 풍경이 이제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곧 당장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