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 AI가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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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2025
[2026 전망] AI가 걷기 시작했다

새해 기술 키워드는 ‘피지컬 AI’

AI가 똑똑해진 건 이미 익숙한 이야기죠. 그런데 이제는 AI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만 하던 AI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2026년을 향해 가는 지금, AI는 걷고, 집고, 일하는 존재로 진화 중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이름이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입니다. 생성형 AI가 디지털 세상을 장악했다면, 이제 AI는 모니터 밖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오는 중입니다.

AI의 다음 단계, ‘몸’을 갖다

피지컬 AI란 간단히 말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AI를 의미합니다. 텍스트를 만들고 이미지를 그리던 AI에서 이제는 ‘행동을 생성하는 AI’로 넘어간 거죠. 이 흐름은 2026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도 핵심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 2025년 CE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렇게 말했죠. “AI의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다. AI가 물리법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피지컬AI는 흔히 ‘엠바디드 AI(Embodied AI)’라고도 불립니다. 챗GPT 같은 ‘두뇌’에 센서와 모터로 된 ‘신체’가 결합된 형태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기존 로봇이 미리 짜인 코드대로만 움직였다면, 피지컬 AI 로봇은 눈으로 보고, 균형을 잡고, 실패하면서 배우고, 점점 더 나아집니다. 그리고 이 피지컬 AI의 대표 주자가 바로 로봇입니다.

가장 먼저 쓰이는 곳은 공장과 물류 현장

현재 피지컬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는 제조업과 물류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피규어 AI의 피규어 02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미 자동차 생성 공장에 실제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을 예고하고 있죠. 이 말은 곧, 공장뿐 아니라 가정용 서비스, 의료, 재난 구조 같은 B2C 영역으로 로봇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피지컬 AI 전쟁의 한가운데, 미국 vs. 중국

피지컬 AI는 지금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기도 합니다.

미국: “우리는 두뇌가 강하다”

미국은 압도적인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웁니다.

  • 오픈AI 피규어 AI와 협력해 로봇에 언어 능력 탑재

  • 엔비디아 로봇 훈련 플랫폼 ‘아이작(Isaac)’으로 로봇 OS를 노림

  • 구글 딥마인드 로봇 제어 모델 ‘RT-2’로 소프트웨어 주도권 유지

중국: “우리는 빠르고 싸다”

중국은 완전히 다른 전략입니다. 이미 2016년부터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키워왔고, 강력한 하드웨어 공급망을 바탕으로 빠른 양산 +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웁니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 2024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생산 점유율: 중국 33% (2위)

  • 새로 설치된 로봇의 54%가 중국

속도와 물량에서 중국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피지컬 AI의 정점, ‘휴머노이드’

피지컬 AI의 꽃은 단연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사람을 대신해 일하기 가장 적합한 형태니까요.

미국

  • 테슬라 옵티머스: 자사 공장에서 실전 데이터 축적 중

  • 피규어 02: BMW 공장 투입, 상용화 가속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보다 싼 휴머노이드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죠.

중국

  • 유니트리(Unitree) G1: 가격 1만 6천 달러 (약 2,200만원)

  • 푸리에 인텔리전스도 빠르게 추격 중

자동차 한 대 값 수준으로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물론 옵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요)

로봇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2026년은 피지컬 AI가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으로 들어오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전기차 초창기 성장 속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시선은 엇갈립니다.

  •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 줄 구원투수”

  •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존재”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AI는 이제 말만 잘하는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일하는 존재가 됐다는 것.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AI를 가졌나”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움직이는 AI를 현실에 구현하느냐”가 될 겁니다.

피지컬 AI의 시대, 우리는 이 변화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요? 이제는 그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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